==>지인께서 보내주신 소통의 편지................... 이 아침,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.
어떤 아침에는, 이 세계가
치유할 수 없이 깊이 병들어 있다는 생각.
화해할 수 없을 만큼 깊이 병들어 있다는 생각.
손 발, 다리 팔, 모두 버리고
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숨죽일 때
속절없이 다가오는 한 풍경.
해가 뜨고 해가 질 때까지
보리를 찧고, 그 힘으로 지구가 돌고 ...............
죽음이 홀로 나를 꿈꾸고 있다.
( 내가 나를 모독한 것일까, 이십 세기가 나를 모독한 것일까............ 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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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린 생명들이 바다에 빠져 죽어가는데, 땅 위의 부모들은 속수무책입니다.
가난하고 힘없는 부모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입니다.
정부의 관료들은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고 하고, 말로만 구조하겠다고 할 뿐입니다.
어느 국개의원은 색깔론, 유언비어를 퍼뜨립니다.
언론은 흥분만 하고, 정확한 실태를 보도하지 않습니다.
참담한 심정으로 부모들은 청와대로 달려가려 하지만 경찰들이 막아섭니다.
어느 누구도 나서서 내가 잘못했다, 내가 책임지겠다 하지 않습니다.
그 사이 수 백 명의 어린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.
순진한 백성들은 줄 서서 조문합니다.
청와대 홈페이지에는 “소통과 공감” 이라는 말이 버젓이 써 있고,
국회 홈페이지에는 “국민의 마음 국회가 생각한다”고 버젓이 써 있지만,
청와대는 불통이고 국회는 국민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.
“어떤 아침에는 이 세계가 치유할 수 없이 깊이 병들었다는 생각,
어떤 아침에는 내가 이 세계와 화해할 수 없을 만큼 깊이 병들었다는 생각............ ”
==>오늘이 딱 그런 아침입니다............. 2014. 4. 28.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 아침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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