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
횡설수설

가슴이 먹먹한 아침에, 소통의 편지

       ==>지인께서 보내주신   소통의 편지...................   이 아침,  나  자신을 돌아봅니다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<< 어떤 아침에는 >>           ..........................  최승자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어떤 아침에는, 이 세계가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치유할 수 없이 깊이 병들어 있다는 생각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또 어떤 아침에는, 내가 이 세계와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화해할 수 없을 만큼 깊이 병들어 있다는 생각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내가 나를 버리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손 발, 다리 팔, 모두 버리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숨죽일 때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속절없이 다가오는 한 풍경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속절없이 한 여자가 보리를 찧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해가 뜨고 해가 질 때까지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보리를 찧고, 그 힘으로 지구가 돌고 ..............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시간의 사막 한 가운데서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죽음이 홀로 나를 꿈꾸고 있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( 내가 나를 모독한 것일까,  이십 세기가 나를 모독한 것일까............ )

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

어린 생명들이 바다에 빠져 죽어가는데, 땅 위의 부모들은 속수무책입니다.

가난하고 힘없는 부모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입니다.

정부의 관료들은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고 하고, 말로만 구조하겠다고 할 뿐입니다.

어느 국개의원은 색깔론, 유언비어를 퍼뜨립니다. 

언론은 흥분만 하고, 정확한 실태를 보도하지 않습니다.

참담한 심정으로 부모들은 청와대로 달려가려 하지만 경찰들이 막아섭니다.

어느 누구도 나서서 내가 잘못했다, 내가 책임지겠다 하지 않습니다.

그 사이 수 백 명의 어린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.

순진한 백성들은 줄 서서 조문합니다. 

 

청와대 홈페이지에는 “소통과 공감” 이라는 말이 버젓이 써 있고,

국회 홈페이지에는 “국민의 마음 국회가 생각한다”고 버젓이 써 있지만,

청와대는 불통이고 국회는 국민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.

 

           “어떤 아침에는 이 세계가 치유할 수 없이 깊이 병들었다는 생각,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어떤 아침에는   내가 이 세계와 화해할 수 없을 만큼 깊이 병들었다는 생각............  ”

 

               ==>오늘이 딱 그런 아침입니다.............   2014.  4. 28.    충무공 이순신 장군  탄신일 아침에.